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나노코리아 2022’ 행사가 마무리됐다. 전시 마지막 날이었지만 미래 나노 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참관객이 몰리면서 전시장이 붐볐다.
나노코리아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나노업계 행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343개사가 604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그룹은 대규모 부스를 차려 첨단 나노 기술과 ESG 전략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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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GAA 기술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함께 상영하며 파운드리 분야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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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전시장에서는 삼성·LG가 ESG 경영을 위해 들이고 있는 노력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펼치고 있는 노력 사례를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저감 활동 △용수 관리 △친환경 평가 지표 SEPI 등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서현정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태생적으로 완제품 소량화를 위해 미세 공정으로 전환했고 세트 제품 소비 전력 절감을 위한 저전력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산업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반도체 산업에서 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하는 만큼, 삼성 반도체는 이를 인지하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할 ESG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사업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까지 확장하기 위해 LG전자는 △탄소중립·재생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다양성과 포용성 △모두가 누리는 제품·서비스 등 6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홍성민 LG전자 ESG실장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 안에서 ESG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공급망 ESG를 관리하는 등 업계와 내부 구성원이 원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재생에너지 조달, 폐가전 수거 등 국내외 ESG 활동의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조달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 먼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한 이유는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국내는 이게 어려운 환경인 만큼 삼성전자는 녹색요금제와 기흥·평택 사업장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자가발전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LG전자가 벌이고 있는 폐가전 수거 활동에 대해 홍 실장은 “박스나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사용할 경우 유통망에 따라 수거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하고, 국가마다 차이도 있다”며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 수거해 쓸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