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577억달러…전년比 12.6% 늘어
무역수지 27억달러 적자…2개월 연속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로 4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1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액이 576억9000만달러였다고 1일 밝혔다. 전년보다 12.6% 늘어난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세계적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수출액이 줄었던 2020년 11월 이후 18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 특히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다.
| 지난 4월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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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15.8% 늘어나며 4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철강, 석유제품, 컴퓨터, 바이오 부문 수출이 신기록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은 상하이 등 도시봉쇄 여파로 3.4% 줄었으나 미국 수출이 26.4% 늘며 이를 상쇄했다. EU, 아세안, 인도 수출도 늘었다.
그러나 고유가·고환율 여파로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6% 늘어난 60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26억6000만달러로 3월 1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우리나라는 고유가 여파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중 올 2월을 뺀 4개월 동안 수출 증가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100달러를 웃도는데다 환율도 달러당 1263원(4월29일)으로 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 추세까지 강해지면서 원유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액이 큰 폭 늘었다. 산업부는 국제 원유가격은 전년대비 63.4%, 가스 수입가격은 전년대비 516.0% 늘었다고 집계했다.
| (표=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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