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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흑자 18.1억달러…상품수지 흑자폭, 팬데믹 이후 최저(상보)

최정희 기자I 2022.03.11 08:00:00

한은, 1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상품수지 6.7억달러 흑자, 2020년 4월 이후 최저
물류 적체에 운송수지 흑자폭 역대 1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지만 1년 전보다 흑자폭이 49억7000만달러나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작년 4월(1억8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상수지 내 상품수지는 6억7000만달러 흑자로 2020년 4월(4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이 악화된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561억3000만달러로 석유제품, 반도체,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19.8%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554억6000만달러로 34.4%나 급증했다.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다.

서비스 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1년 전보다 적자폭은 4억9000만달러 축소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해상 물류 적체가 이어지자 운송비가 상승했다. 이에 운송수지는 2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1위 규모다. 운송수입은 수출 화물 운임 상승 지속 등에 51억9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8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6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1억4000만달러로 5억5000만달러 흑자폭이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52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5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55억9000만달러 증가해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개인을 중심으로 48억4000만달러 증가, 29개월 연속 늘어났다. 채권 투자는 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82억5000만달러 증가해 5개월 연속 늘어났다. 주식은 6억9000만달러, 채권은 7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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