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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만에 CDMO 공장을 3개까지 늘리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현재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규모를 62만 리터까지 늘리면서 글로벌 1위로 우뚝 선다. 향후 5~6공장 건설 계획을 추가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상승세도 놀랍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누계 매출액 4781억원으로 전년동기(1586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에서 2203억원으로 8배 이상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IPO를 통해 2만4000리터 규모의 생산 가능 역량을 공개했다.
양사의 급성장세 속에 여타 바이오 기업들도 CDMO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C녹십자(006280)는 GC녹십자랩셀(144510)과 GC녹십자셀을 합병해 GC셀(지씨셀)을 출범하며 CDOM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이연제약(102460)은 지난 6월 충주에 바이오 공장을 준공하면서 CDMO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헬릭스미스(084990) 역시 지난 9월 서울 마곡에 약 800평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장을 마련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공장에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2공장이 준공될 경우 총 생산 가능 규모는 10만4000리터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바이오 업계에 CDMO 사업에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해당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매출 상위 100개 중 바이오의약품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6년까지 약 1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 기술을 보유한 연구소나 스타트업 등은 대규모 시설을 갖추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라며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측면에서도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이 늘고 있어 향후 CDMO 수요는 꾸준히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