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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깜짝 실적이 이끈 랠리…다우·S&P·나스닥 또 신고점

김정남 기자I 2021.11.03 06:22:09

''어닝 서프라이즈'' 언더아머 주가 16.4% 폭등
화이자, 듀퐁, 에스티로더 등도 4% 이상 뛰어
연준 FOMC 주목…기준금리 힌트에 이목 집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3만6052.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오른 4630.65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 종가 기준 3만6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 뛴 1만5649.60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16% 오른 2361.86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32% 하락한 16.03을 나타냈다. 그만큼 주식을 향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다.

근래 증시 랠리를 떠받치는 힘은 기업 호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에 속한 기업 중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 가운데 80% 이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다.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는 3분기 1억134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1센트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5센트)를 큰 폭 상회했다. 매출액은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망치(14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언더아머 주가는 무려 16.42% 뛴 주당 25.60달러에 마감했다. 언더아머 외에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한 화이자(4.17%), 듀퐁(8.79%), 에스티로더(4.09%) 역시 초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회의 결과는 3일 오후 나온다.

일단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발표 혹은 개시할 것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만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더 관심인 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긴축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날 CNBC가 공개한 설문에 따르면 시정 전문가 25명 중 44%는 내년 7월께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테이퍼링이 끝난 직후 곧바로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만에 하나 파월 의장이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증시는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상승한 692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려 21년 만의 신고점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94%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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