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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 후보는 지하철 1·2·4호선과 경의중앙선, 양재부터 한남에 이르는 경부 고속도로의 지하화를 꼽고 있다. 지하화 공약은 부동산 공약과도 연관돼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서 “서초구를 관통하는 경부 고속도로를 지하화 하겠다”며 “5만평은 생태공원으로 만들고, 5만평은 평(3.3㎡)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분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교통 인프라의 지하화를 통해 확보한 부지를 부동산 정책에 활용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대도 눈여겨 볼 만하다. 박 후보는 2030년부터 내연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2030년까지 배달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 환경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반면 자치구별로 수소차 충전소를 1개 이상 설치해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강남북 간 불균형 발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교통 격차를 꼽는다. 그런 만큼 교통 인프라 확대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11년 4개월째 공사가 진행 중인 월드컵 대교의 신속한 준공 및 개통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13년째 이뤄지고 있는 동부간선도로의 확장 공사도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교통 공약 중 하나가 경전철 완공이다. 오 후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경전철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재임 기간 5년(1년+4년)내 서남권(목동·신림·서부·난곡선)과 강북권(강북 횡단·동북·면목·우이신설 연장선) 경전철 사업의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서북권 개발을 이끌면서 민심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지난 28일 금천구 시흥사거리 유세에서 “난곡선을 당선 즉시 연장해 달라는 게 제일 큰 민원이라고 알고 있다.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