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섭취하면 몸속 흡수과정에서 독성유발물질인 메틸글라이옥살이 생성되고, 몸 안에서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글라이옥살레이즈-1이라는 효소를 생합성해 메틸글라이옥살을 억제한다.
하지만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메틸글라이옥살이 과다 생성돼 이러한 방어체계가 무력화된다. 메틸글라이옥살이 몸속에 과다 축적되면 인슐린 저항성, 혈관손상, HDL콜레스테롤 저해와 피부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섭취 권장량은 성인기준 25g에서 50g 수준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6년 한국인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약 70g으로 권장량보다 높다.
한국식품연구원에 의하면 당독소 저해 소재 연구는 초기단계에 있다. 당독소를 억제하는 천연물소재에는 두충나무 껍질을 말린 한약재가 있지만, 일상에서 접하기 힘들고, 생산단가도 높다.
옥수수 수염은 옥수수 끝에 서로 엉켜 있는 가는 실이며, 맛과 향이 좋아 옥수수 수염차로 출시됐다. 향료나 식품 첨가물로도 일부 사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식품연 연구진은 실험결과, 옥수수 수염 추출물은 몸속에서 당 독소 제거 효소를 활성화시켜 과도한 당 섭취로 발생하는 독소의 증가를 억제했다. 6주간의 동물실험 결과, 옥수수수염 추출물 복용 시 신장에서의 메틸글라이옥살 축적을 80% 이상 억제했다.
최상윤 식품연 책임연구원은 “옥수수 수염 추출물이 당독소 억제효과를 나타내므로 옥수수수염을 물에 끓이거나 뜨거운 물로 우려내어 음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다만 과잉섭취하면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일으킬 수 있고, 신장질환자에게는 칼륨 과다섭취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식수로 대체하기 보다 하루에 2~3회 식후 차로 음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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