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전세계에 4천만원대 전기차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도 모델3의 인기는 각별하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 1월 138대, 2월과 3월 각각 1433대, 2499대씩 팔려나갔다. 2020년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와 동시에 수입차 단일모델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독일 3사 베스트셀링 모델의 판매량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모델3는 지난달 단 2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테슬라가 국내 판매하는 모델S, 모델X, 모델3를 모두 합쳐도 5대에 불과하다.
테슬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기대감은 엄청나다. 테슬라가 2017년 국내 처음 선을 보였을 당시에는 단차, 마감, 도장품질 등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 더불어 1억을 훌쩍 넘는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 또한 떨어졌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델3부터다. 5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모델3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4천만원 초반에도 구매할 수 있다.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경량화된 차체 덕에 주행거리는 300km를 훌쩍 뛰어넘는다. 더불어 테슬라가 자랑하는 수준 높은 오토파일럿과 자동 출차, 자동차선 변경, NOA(Navigation On Autopilot) 등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포함된다.
지난달 테슬라 고객 인도는 바닥을 쳤지만 계약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도 모델3를 출고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이 최소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5월 현재 모델3를 계약할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내 출고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