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문형욱이 검거된 후 불안 증세를 호소해 정신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욱이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은 자백한 추가 사건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때문으로 정신적인 문제는 없다는 소견이다.
문형욱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기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린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경찰에 신고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확보한 뒤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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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문형욱이 2017년 사용하다가 폐기한 휴대전화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으나 경찰은 수사상 이유로 이에 대한 말을 아꼈다.
현재까지 문형욱이 저지른 범행으로 피해자가 10명이지만, 그가 자백한 피해자가 확인되면 60여 명에 이르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경찰이 수집한 방대한 디지털 자료를 하나씩 제시해나가는 과정에서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가 나오니 심리적으로 무너졌다”면서 “추가로 자백한 범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