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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아버지의 이름·THE 가구

장병호 기자I 2020.03.07 08:00:00

3월 둘째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많은 소극장에서 거의 매일 같이 연극이 올라간다. 그러나 이들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아버지의 이름’ 포스터(사진=소극장 혜화당).


◇연극 ‘아버지의 이름’ (3월 11~15일 소극장 혜화당 / 연급집단 공외)

연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연출가의 집 거실. 아버지의 친일행적까지 기록한 역사학자 임종국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아버지의 이름’을 배우들끼리 연습하고 있다. 그런데 연출이 오면서부터 그동안 해온 연습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다. 소극장 혜화당이 기획한 ‘제1회 친일청산 페스티벌’ 참가작. 친일청산도, 연극도, 우리의 삶도 녹록지 않은 2020년 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고 청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THE 가구’ 이미지(사진=다담 커뮤니케이션즈, 창작 스튜디오 담쟁이).


◇THE 가구 (3월 11~22일 해오름 예술극장 / 다담 커뮤니케이션즈·창작 스튜디오 담쟁이)

현경과 복희, 소민은 DIY 목공방 회원이다. 현경은 열 살 아이의 엄마로 공방에서 아이 침대를 만들고 있고, 복희는 자신을 위한 화장대를, 소민은 이상하게 생긴 의자를 만들고 있다. 겉으로는 밝고 즐거운 세 사람이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유일한 안식처이자 피난처인 목공방 모임에서 이들은 수다를 떨고 가구를 만들어가며 상처투성이인 자아를 발견한다. 30~40대 세 여성의 각기 상이한 삶의 태도가 보여주는 가치관의 대립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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