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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늘 화려한 원색이었다. 굳이 강조해서가 아니다. 그 자체로도 빛이 나니까. 그렇다고 세상이 빨갛고 파랗고 노랄 수만은 없는 법. 그걸 일깨우는 이가 화가가 아니던가. 작가 장희진이 그렇듯 말이다.
장 작가는 색을 드러내는 작업을 한다. 특별한 건 원색이 아닌 조색을 쓴다는 거다. 불그스름하고 푸르스름하고 그래서 보랏빛이 된, 때론 흙빛이 도는 색을 처음부터 그랬듯 주연으로 내세운 거다.
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는 한 가지 더 있다. 문양이다. 이 조합을 두고 작가는 “내 작업의 원형성은 조형을 조색과 배치하는 묘미에 있다”고 했다. 올록볼록한 물결 모양, 공예의 특성을 모델링했다는 그 요철로 흐르는 감성을 내보였다고 할까.
‘점차, 세 번째 장면’(By Degrees, Scenes #3·2019)이라면 설명이 될까. 있는 그대로가 아닌 그 허공인 ‘색의 이면’을 옮기려 했단 작가의 의도 말이다.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동로 갤러리세인서 여는 초대개인전 ‘색의 이면’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과슈·모델링 젤. 131×163㎝. 작가 소장. 갤러리세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