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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 ‘홈버튼’을 운영하는 링크하우스 김태이 대표는 12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홈버튼은 핀테크에 기반해 부동산 임대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계좌 연동 등을 통해 임차인별 임대료 입금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임대료 증빙 내역도 플랫폼 안에서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임대료가 일정 기간 동안 고정 금액일 수밖에 없는 것에 착안했다”며 “누가 얼마를 입금해야 하는지를 사전에 설정해놓으면, 나중에 임차인별 입금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대사업자 사이에선 여전히 ‘장부 관리’가 많아 여전히 시장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임대 관리 과정은 매월 반복적 패턴을 보이지만 아직 장부나 엑셀로 이뤄지고 있다. 임대 가구가 늘어날수록 관리 인력도 늘어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료 입금 내역을 일일이 계좌조회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하고, 연체 기록도 관리해야 한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다 보면 임대료를 누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버튼이 공략하는 건 단순 주택 임대사업자에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아파트의 체육시설이나 게스트하우스, 공유오피스 건물의 공용회의실 결제 서비스 등도 관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시스템화 될 수 있는 시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중소 오피스텔 관리 위주지만 이걸 확장해 빌딩이나 대단지 복합쇼핑몰까지 가능하다”며 “단순히 주택 임대차 계약을 넘어 스마트시티까지 빅데이터의 확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였다.
개발자 출신인 김 대표는 2012년까지 쇼핑몰을 운영했고 2014년 링크하우스를 창업했다. 그는 “2012년 아이폰 3GS가 국내에 들어온 후 앱 비즈니스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사업을 접고 기술개발 트렌드를 다시 배우기 위해 SI(시스템통합) 회사에 들어갔다. 개발 대신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해오다 2014년 퇴사하고 회사를 창업했다”고 밝혔다.
홈버튼은 링크하우스가 세 번째로 내놓은 서비스다. 첫 번째 서비스는 아파트 주민 간 커뮤니티인 ‘APTSns’, 두 번째는 마을 주민 커뮤니티인 ‘Wemap’이었다. 모두 부동산과 관련된 서비스였다.
김 대표는 “아파트 등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갈등 등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며 “소통을 위해 플랫폼을 만들었고 그 사업의 확장을 위해선 도시재생이나 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부동산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내놓은 두 서비스와 달리 홈버튼은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8월 현재 등록 임대인 3000명, 임대관리 가구수는 5000개가 넘는다. 자동입금 확인 누적금액은 100억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