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신재생]탈원전으로 일자리 1만개 사라져도 태양광서 3만개 생겨

김일중 기자I 2018.10.01 05:00:00
얼마 전 모 컨설팅회사와 국책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국회나 언론에서 크게 다뤄졌다. 현재와 같은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추가적인 해외원전 수주가 없으면 2030년까지 원자력업계에서 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위기감을 부추기는 내용 때문이었다.

에너지전환으로 인한 일자리 논란에서 빠진 것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7만 7000개 일자리가 창출된다. 그 중 태양광산업만 하더라도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Nuclear Energy Institute)는 원자력을 옹호하는 각종 논리와 자료를 내놓는 기관이다. 이렇게 원자력에 우호적인 기관도 태양광분야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원자력을 포함한 다른 어떤 에너지보다 높다는 보고를 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원자력은 1GW당 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지만 태양광은 1GW당 1060명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한다. 같은 용량의 석탄발전이 190명, 가스발전이 50명인 것과 비교해도 태양광산업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이 목표대로 추진되면 2018년부터 2030년까지 총 30.8GW의 태양광발전이 들어서게 된다.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의 기준을 가지고 계산하면 2030년까지 3만 2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서두에 언급한 보고서에 기술된 2030년까지 사라지는 원자력분야의 1만개 일자리를 보상하고도 남는 수치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태양광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330만 명이 넘는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에 미국에서 태양광분야 고용인력이 37만명으로 원자력 분야의 7만명과 석탄발전의 16만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에너지관련 일자리 수치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은 태양광인 것이다.

가구회사인 이케아(IKEA)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자사의 매장 지붕에 적극적으로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있다.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운송분야의 페덱스(FedEx), 식품회사인 U.S Foods, 자동차 제조회사인 GM이나 Toyota, 화장품회사인 로레알(L‘Oreal), 생활용품 회사인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심지어 맥그로힐(McGraw Hill)과 같은 출판회사들도 자사의 사옥과 공장 및 매장에 적극적으로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목적이 단지 소비전력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태양광발전을 새로운 사업으로 하는 데만 있지 않다. 태양광발전의 높은 고용효과를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공헌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고용절벽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심각한 고용악화 상황에 우리나라는 몰려 있다. 우리가 직면한 고용위기 상황을 해소하는데 태양광은 그 어떤 에너지보다 효과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태양광이 지닌 높은 고용창출 능력을 활용하는 길은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의지, 원스톱 행정서비스도입, 불필요한 규제 해소를 통해 전면적인 태양광발전 보급에 나서고, 국가적 차원에서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노다지 `신재생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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