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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변신'…컨설팅·문화투자로 눈돌려

박일경 기자I 2017.11.15 05:30:00

먹거리 줄어들자 은행과 제휴 늘려 수익원 발굴도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와 카드론 고금리 논란,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가 컨설팅 사업 진출과 문화투자 확대, 은행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애쓰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BC카드는 NH농협은행과 ‘계좌기반 직불 결제 및 신규 핀테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는 급성장하고 있으나 계좌기반 직불 결제는 가맹점 부족 등으로 시장 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과 카드사가 업무 공조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제휴협약에 따라 내년 서비스 오픈 시 농협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본인의 계좌 또는 현금카드를 BC카드의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플랫폼인 ‘paybooc(페이북)’에 연결해 BC카드 가맹점에서 ‘계좌기반 직불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전국의 농협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 입출금도 가능해진다.

KB국민카드는 마케팅 인프라를 앞세워 리얼미터의 시장조사 노하우와 빅데이터 스타트업인 ‘빅디퍼’의 빅테이터 분석력을 결합해 ‘빅데이터 컨설팅’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새 먹거리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까지 마쳤다.

지난 10일부터 국민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오크밸리 리조트’의 사업전략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도 화물운송료 카드 결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의 카드사 영업 규제 합리화 조치 중 하나인 ‘화물운송대금 카드결제 활성화’에 따른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기존 카드결제 수수료 외의 다양한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고심 중이다.

신한카드의 화물운송료 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화물 차주들이 운송료를 3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업계 관행상 화물 차주들은 운송 후 30~60일 후에 운송료를 받게 되는데, 이를 3일로 단축한 것이다. 전산 개발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화물운송료 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카드 역시 문화창작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수익성 다각화와 고객 서비스 개선 등 ‘일석이조’ 전략이다. 하나카드의 문화제작 투자사업의 특징은 성장 가능성 있는 문화콘텐츠를 직접 발굴·투자해 제작사의 제작능력을 뒷받침하고 손님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으로 문화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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