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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서 노후디젤차 교체 판촉전…현대·기아차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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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웅 기자I 2017.08.25 05:00:00

노후디젤차→신차구매시 20여개사 최대 1만유로 할인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 아시아 브랜드는 소극적 대응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근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아 수사 대상에 오른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독일 완성차 업계가 현지에서 노후 경유(디젤)차의 교체 할인 판촉을 올 연말까지 시행한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함은 물론 판매 진작을 위해 교체 할인에 한시적으로 참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최대 1만유로(약 1300만원) 이상에 달하는 노후 디젤차 교체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2일 독일 정부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BMW, 다임러, 포드, 오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데 모여 개최한 ‘디젤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의 일환이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530만대에 이르는 디젤차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개선하자는 합의와 함께 오래된 디젤차를 팔고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제조사별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달 초 회의에 참석한 7개 브랜드로 시작한 노후 디젤차 교체 할인 판촉은 독일 정부의 압박에 따른 대응의 측면과 함께 신차 판매 진작 효과를 누리기 위해 혼다와 볼보 등 일부를 제외한 20여개 브랜드로 확산했다. 여기에는 현대·기아차도 포함되며, 다른 제조사들과 다르게 우선은 9월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디젤게이트 철퇴를 맞은 폭스바겐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업계 최대인 1만유로 이상을 할인해준다. 폭스바겐 투아렉은 1만유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인 Q7 e-트론의 경우 할인 규모가 1만1785 유로에 달한다.

BMW는 차종별로 차등을 두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130g/㎞ 이하의 모델을 구매할 경우에 2000유로를 할인해준다. 단, 폐차가 아닌 BMW에 차량을 넘기는 조건이다.

독일 정부로부터 디젤차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과 포드도 2000~8000유로 규모로 노후 디젤차 할인 판촉을 시행한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벤츠의 경우에는 지원액수는 최대 3000유로 수준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적지만, 할인 적용 범위를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로 넓힐 계획이다.

아시아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도요타(렉서스) 모두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9월 말까지만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닛산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로 한정했고, 혼다는 노후 디젤차 교체 할인 판촉을 아예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독일과 유럽 제조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젤게이트와 관련한 이미지 손실이 없었다는 점과 정부 압박이 덜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홈페이지 내 노후 디젤차 교체 할인 프로그램 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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