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4·12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과 만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핵심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마한 상황이다. 그러나 홍 후보가 적극적으로 김 후보를 돕기는 어렵다. 공직선거법은 지자체장이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의 정강ㆍ정책을 선전하거나 정당이 개최하는 정치 행사에 참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오는 9일 자정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그 전까지는 재보궐선거 지원유세가 불가능하다.
이후 경북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홍 후보는 이곳에서 자신이 보수진영의 적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대구·경북지역 대선필승결의대회(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무너진 영남권 지지기반을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을 연달아 방문해 대구지역 유권자들을 만난다.
사흘간 대구·경북지역에 머무르며 지지를 호소했던 유승민 후보는 서울로 이동해 여론전을 펼친다. 유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어떤 분보다 인간적으로 가슴이 아팠다”면서도 “역할이 큰 공직자로서 대통령은 헌법을 위배한 잘못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배신자”라며 유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4일 서울로 이동한 유 후보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저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간담회를 열고 시민들과 만난다.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하고 선대위 체제를 강화한다. 오후에도 TV와 라디오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반박과 정책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