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데일리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해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에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상위 아파트 20위를 조사한 결과, 이 중 8개 아파트가 강서·양천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올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 전용면적 50.64㎡로 5억 1500만원에서 7억 5000만원으로 45.63%나 뛰었다. 이어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 성지 아파트 전용 34.44㎡가 2위에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시세가 1억 6500만원이었으나 지난 9일 기준 2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45.45%)을 기록한 것이다. 강서구 등촌동 주공3단지 전용 37.67㎡도 같은 기간 2억 2500만원에서 3억 150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40%에 달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 전용 51.48㎡는 4억 75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뛰었다. 상승률은 37.42%로 올해 여섯번째 높은 상승률이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전용 47.52㎡도 4억 9000만원에서 6억 6500만원으로 뛰어 상승률 9위를 차지했다.
이외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 전용 39.60㎡, 강서구 등촌동 주공2단지 전용 41.85㎡,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전용 56.76㎡,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전용 53.82㎡가 각각 싱승률 11·14·17·20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강서구와 양천구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은 대형 개발과 재건축 등 상승 이슈가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강남권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3.3㎡당 매매가격을 비교해보면 강남권 아파트는 3000만원을 넘어서는 데 반해 강서·양천구 아파트는 1000만~2000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