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최근 여성들이 와이어의 압박에서 벗어나길 원하면서 노브라에 가까운 홑겹 브라인 ‘브라렛(bralette)’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볼륨업 브라의 대명사인 빅토리아시크릿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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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편안하면서도 기본 보정이 들어간 제품의 인기가 많은데 와이어 리스(wire less·와이어 없는 브라), 패드 리스(pad less·패드 없는 브라), 심 리스(seam less·봉제선 없는 브라) 등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혼합한 브라가 출시되고 있다.
비비안은 올해 가을 신상품 ‘헬로핏’ 브라에서 부분별로 밀도가 다르게 설계된 패드를 사용, 편안하면서도 체형에 꼭 맞는 핏과 실루엣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와이어 대신 탄성이 더 좋아진 와이어를 사용해 안락함을 더했다.
와코루는 가슴 형태를 강조한 3차원(3D) 패드를 사용해 편안하고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게 했고, 와이어도 기존에 비해 한층 부드럽게 제작했다. 트라이엄프는 자가 형상기억 기능이 있는 ‘메모리쿠션’ 패드와 압박감이 적은 ‘L자 와이어’를 사용한 신제품 ‘섹시쿠션 브라’를 선보였다.
볼륨업 브라로 유명한 원더브라는 △숨은 봉제로 라인을 살린 노와이어 브라 ‘퍼펙트 라인’ △애슬레저(스포츠와 레저의 합성어) 마니아들을 위한 노와이어 ‘원더브라 스포츠’를 최근 론칭하면서 편안한 브라가 대세로 떠오른 란제리 시장 기류에 합류했다.
요가·필라테스 등 정적이고 상체 움직임이 적은 운동에는 노와이어 스타일에 뒤쪽 후크가 없는 런닝형 스포츠브라가 제격이다. 조깅·골프 등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에는 밑단에 와이어나 밴드를 사용해 가슴을 받쳐주고, 후크가 달려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가 좋다.
강지영 비비안 비자인팀장은 “스포츠 브라를 선택할 때는 가슴을 편안히 받쳐주는지, 몸을 크게 움직여도 브라가 딸려 올라가지 않고 가슴을 잘 받쳐주는지 등을 고려해야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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