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SKT, 차이나유니콤과 협력 강화..지분매각후 CEO간 협력 재추진

김현아 기자I 2015.10.11 09:00:00

2009년 지분매각이후 6년 만에 CEO단에서 협력 제휴
장동현 사장 · 루이민 총재, ICT 서비스 혁신 발전 협력 다짐
5G · 글로벌 로밍 · 한류 OTT 등 플랫폼 · 벤처 투자 협력 강화
GSMA 케이프타운 이사회에서 논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다소 소원했던 SK텔레콤(017670)과 중국 2위의 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간 협력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7년 차이나유니콤 지분 6.6%를 확보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지만 역시 2009년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2004년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업체 UNISK를 49대 51로 설립했으나 매년 수십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치는 등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후 잠잠하던 양사 제휴 소식이 대표이사(CEO)들이 나선 협력 양해각서(MOU)로 수면 위로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 중국 현지 LTE 로밍 제휴에 이은 것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과 중국 차이나유니콤(총재 루이민, www.chinaunicom.com)은 지난 8일 저녁(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통신 및 신규 성장 비즈니스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SK텔레콤 장동현 사장과 차이나유니콤 루이민 총재가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2월부터 미래지향적인 ICT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해 왔으며, MOU 체결을 통해 ‘5G · 글로벌 로밍·한류콘텐츠 등 OTT(인터넷 방송)·플랫폼·벤처 투자 및 생태계 육성’ 등 통신 및 신규 성장 사업에서 실질적인 고객 이익을 높이고 ICT 산업발전을 선도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략적 협력 MOU체결이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관계를 성공적으로 진일보 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SK텔레콤 리더십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사진 왼쪽)과 차이나유니콤 루이민 총재(사진 오른쪽)이 8일(현지 시각) 저녁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차이나유니콤, 한류 OTT 등 신규성장 협력도 강화

먼저 5G 네트워크 기술개발을 위해 양사 기술진 간 공동 연구 및 정보 교류 등 5G 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각사 고객 혜택을 강화한 신규 제휴 상품 출시등 글로벌 로밍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연간 1천만 명이상의 활발한 한 · 중 교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더 편리하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대를 모으는 영역은 신규성장 사업기회의 공동 모색이다.

한류 콘텐츠로 무장한 OTT(인터넷방송), 각종 플랫폼 연계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시장 개척과 확대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혁신 잠재력을 보유한 벤처 등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노하우 공유 및 공동 투자를 추진하는 한편,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시장진출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창업투자 인큐베이팅(Incubating)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을 통해 양사 고객들에게 차별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양사의 성장은 물론 한 · 중 양국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 루이민 총재는 “양사 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와 성장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장동현 사장, GSMA 케이프타운 이사회 참석… ICT 현안 및 협력방안 논의

한편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9일 오전(현지 시각) 케이프타운 마운트 넬슨(Mount Nelson) 호텔에서 열린 GSMA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ICT 현안 및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의 5G 추진 현황 및 고객중심경영 사례 등을 공유하며 ICT 생태계 발전과 사회적 기여를 위한 통신사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GSMA가 차세대 통신표준을 위해 추진중인 ‘Network 2020’ 프로젝트의 리딩 사업자로, 5G 테스트 베드 선제적 구축 활동 등을 통해 5G 기술 리더십 확보 및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성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사회에는 차이나유니콤 루이민(Lu Yimin) 총재, NTT 도모코 카오루 카토(Kaoru Kato) CEO, 텔레콤 이탈리아 그룹 마르코 파투아노(Marco Patuano) CEO 등 20여 명의 세계 주요 통신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