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르노삼성, 車업계 최초 임금피크제 "정년연장·청년고용"

이승현 기자I 2015.09.23 07:00:00

"노사 대타협 정신으로 쟁의없이 임금피크제 도입"
국내 산업계 좋은 선례 남겨..산학협력도 진행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노사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노사가 연봉감축과 고용연장 등 한발씩 양보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로 힘을 모은 것으로 국내 산업계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르노삼성은 올해 임금협상안에서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55세가 되는 해부터 매년 전년연봉의 10%를 감액키로 했다. 르노삼성은 이러한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기존 호봉제를 폐지하고 노사공동인사제도 개선위윈회를 통해서 새로운 인사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위기에 처한 한국자동차산업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대타협의 정신으로 극복하기 협상 시작 한달 만에 단 한번의 쟁의없이 이번 합의를 이뤄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르노삼성의 임금피크제 도입 합의 결정에 직접 부산공장을 찾아 격려했다. 이 장관은 “르노삼성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대표적 기업이므로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다른 대기업 노사가 르노삼성 사례를 참고 삼아 더 많은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아울러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학협력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은 동의대와 지역 우수인재의 일 학습병행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동의대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부산공장 생산현장 장기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 학생들에게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아울러 지역의 자동차 관련 교육기관에 매년 엔진 200여개 등 연구와 실습용 교보재를 기증해 자동차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기인 르노삼성 제조본부장 전무는 “현장 실무형 창의인재 양성의 계기로 삼아 지역 경제와 산업발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일 학습병행 사업에 참여중인 동의대 학생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산학협력 일환으로 동의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고용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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