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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대 은행 1분기 실적 뜯어보니…경제 회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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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5.04.19 08: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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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 커져..트레이딩 매출액 증가
주택담보대출 늘어..금리 올리면 `실적 개선`

<자료: 파이낸셜타임스(FT)> 1분기 美 5대 은행 실적 발표(단위: 억 달러/퍼센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주 발표됐던 미국 5대 은행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1분기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대규모 돈 풀기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한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규모가 늘어난 것이 은행들의 트레이딩(자기매매) 수익을 개선시켰다. 금융시장 호황에 인수합병(M&A) 급증으로 자문료 매출이 껑충 뛰었고 경기 회복으로 모기지대출 등 가계 대출도 늘어났다.

월가가 먼저 웃었다..`트레이딩 실적 개선`

전세계 금융시장 호황에 미국 월스트리트가 먼저 웃었다. JP모건의 1분기 순이익은 59억1000만달러, 주당 1.45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1% 급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1분기 순이익이 28억4000만달러, 주당 5.94달러로 40%나 급증했다. 4년래 최고 실적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직접 트레이딩해 수익을 불린 것이다.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로 인한 주식시장 랠리와 채권금리 하락,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제 폐지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덕이었다. 실제 JP모건의 트레이딩 수익은 42%, 골드만삭스는 23% 급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주식투자 수익은 46%나 뛰었다.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모건스탠리도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15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시 호황에 인수합병(M&A) 수수료도 급증했다. 골드만삭스는 M&A 자문 관련 수익은 9억6100만달러로 1년전보다 41% 증가했다. 씨티그룹의 M&A 자문 이익도 70% 늘어난 2억9800만달러였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모건스탠리 1분기 실적 발표전망치


◇ 주택 경기회복 기대에 대출도 늘어나

다른 은행들은 미국 경기 회복에 가계대출을 불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저금리로 대출 마진이 제약되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올해 금리가 인상된다면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내 최대 모기지 은행인 웰스파고는 1분기 순이익이 58억달러, 주당 1.04달러로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그나마 예상치인 98센트보단 높았다. 저금리로 순이자 마진(NIM)이 2.95%로 1년 전 3.2%에 비해선 나빠졌으나 대출은 크게 늘어났다. 3월말 현재 웰스파고의 대출은 861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났다. 모기지대출이 15억5000만달러로 2.5%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이 490억달러로 석 달새 50억달러 늘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모기지대출이 169억달러로 56% 급증했다. 모기지 관련 소송비용을 모두 떨어내며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미국 경기 회복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도 이어질 점낭이다. BoA 브루스 톰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리 상승 전망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만약 장단기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순이자 이익이 46억달러 더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도, 미국인도 경기회복` 자신`

이러한 은행들의 실적 개선엔 미국인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반영돼있단 분석이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저 임금 인상 노력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일 갤럽이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가계 재무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는 이미 1분기 부진한 모습에서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머지 않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가 매일매일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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