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계획팀장은 지난 1일 “B787 구조물, A320 샤크렛 등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며 “올해 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에 설립된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해 76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 전체 매출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은 다른 사업본부 못지않다. 2700명의 직원이 서울 본부, 대전 연구·개발(R&D)센터, 부산 테크센터에서 군용기 성능 개량 및 창정비, 무인항공기 개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항기 중정비 및 개조, 항공전자 및 보기 부품 정비, 우주 발사체 및 인공위성 개발, 항공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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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대부터 민간 항공기 구조물 설계 및 제작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B787 월 생산 10대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B787의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과 ‘후방 동체’, 날개 구조물 ‘플랩 서포트 페어링’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 테크센터에서 생산하고 있다.
보잉, 에어버스와의 순조로운 공동개발 사업으로 부품 양산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그동안의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을 낼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항공우주사업본부 매출이 올해 8673억 원, 내년 1조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도 예년의 200억~300억 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인기 개발 사업이 미래 책임질 것”
대한항공이 특히 자신감을 나타내는 분야는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이다. 오는 2020년 항공우주사업본부 매출 목표 3조 원 달성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본부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무인기 사업은 중고도 무인기, 사단급 무인기, 틸트로터, 500MD 무인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탐색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위해 후속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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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주력 무인기인 사단급 무인기는 낮에는 상공 2~3km에서 사람 얼굴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적외선을 이용해 물체의 이동경로를 포착할 수 있다. 이달 중순 첫 납품이 이뤄졌으며 다음 달 적합성 판정을 받으면 양산에 들어간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는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 국토 사정에 적합한 무인기로 평가받는다. 이 부장은 “현재 틸트로터 무인기가 상용화된 나라가 없는 만큼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은데다 대한항공 기술력 또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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