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중국으로 유입된 외화 규모가 전년(2012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데다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이날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기관과 기업을 통해 사들인 위안화 규모는 2조8400억위안(약 498조원)에 달한다. 전년(2012년) 6500억위안 대비 337% 증가한 수치다.
WSJ는 중국 제조업을 견인했던 노동집약형 산업이 최근 임금 상승으로 부진에 빠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안화 수요가 늘었다는 얘기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점도 자본 유입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위안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달러화 대비 2.9% 올랐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지난해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작년 FDI 규모가 전년(2012년) 대비 5.3% 늘어난 11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션단양 상무부 대변인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FDI가 지난해 2월부터 꾸준한 증가 추이를 보였다”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속되는 외화 유입으로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82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9월말 3조6600억달러 대비 4.3% 늘어난 것이다. 리우리강 ANZ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말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4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핫머니 같은 투기 자금 유입이 중국 자산 시장에 흘러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내 자산 시장 가격 상승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