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기업 보고서, 우리투자증권이 제일 낫네

박형수 기자I 2013.07.01 08:00:00

우리투자증권, 대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보고서 제출
이틀 앞둔 시점에 보고서 공개..시간부족 볼멘소리도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달 코넥스 개장을 앞두고 상장 예정기업의 상장적격성 보고서가 공개됐다. 투자자가 처음으로 접하는 공식 자료지만 지정자문인에 따라 완성도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업체 당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불과 개장을 2거래일을 앞두고 공개하는 바람에 살펴볼 시간조차 빠듯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코넥스 지정자문인을 맡고 있는 10개 증권사는 상장 예정 기업의 일반적인 내용과 위험요인 등을 정리해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http://kind.krx.co.kr)을 통해 공시했다.

코넥스 상장신청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는 상장적격 보고서는 해당 기업의 연혁, 주주에 관한 내용, 최고경영자에 관한 사항 등 개괄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장적격성 보고서를 작성한 지정감사인은 보고서 기재사항에만 의존해 투자 판단을 해선 안된다고 하지만 정보의 양이 많지 않은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적격성 보고서는 기존 주식시장의 사업보고서 만큼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다. 특히 지정감사인이 꼽은 사업·회사·기타 위험 요인은 투자 결정에 앞서 반드시 따져봐야 하는 요소다.

하지만 위험 요소 분석에서 지정자문인 별로 전달하는 정보가 달라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지정자문인인 우리투자증권은 기타 위험 요인으로 자사주 4만주에 대한 매각 계획을 밝히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기존 주식시장 내 비교 대상이 없는 점을 고려해 금융정보 유통과 관련한 사업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뿐만 아니라 기타 위험 요인으로 신설된 코넥스 시장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꼼꼼하게 기입해 다른 증권사보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보고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꼼꼼하게 실사를 진행했다”며 “상장 후 투자자들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는 것까지 고려해 용어 하나하나 고심해서 작성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같이 대다수 지정자문인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까지 고려해 상장적격성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일부 배려가 부족한 지정자문인도 있다. 코넥스 시장 상장 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최초 공모가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타 위험요인으로 꼽는 등 칸 채우기식 보고서도 일부 있었다.

코넥스 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 투자자는 “21개사가 동시에 상장하는 데 상장적격성 보고서를 모두 살펴볼 시간이 부족하다”며 “적정 주식가격을 산출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투자를 보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넥스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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