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핫]롯데 품에 안긴 하이마트, 기관 러브콜에 `급등`

김대웅 기자I 2012.07.07 10:10:00

한 주간 22.8% 상승
증권가 "롯데와의 높은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새 주인으로 롯데쇼핑(023530)을 맞이한다는 소식에 하이마트(071840)의 주가가 활짝 웃었다. 두 기업 간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호평이 잇따르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6일 하이마트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기관이 30만주 이상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결과 무려 22.8%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4만7000원대에 한주를 시작한 주가는 한때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후 급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롯데의 인수 소식이 대형 호재였다. 지난 4일 하이마트 대주주들은 MBK파트너스를 대신해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하이마트 주가는 11% 넘게 급등했다. 6일에는 롯데쇼핑이 이사회를 열고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기업, 선종구 전 회장, HI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65.25%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격은 1조2480억원, 주당 인수가격은 8만1026원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LIG투자증권은 ‘하이마트 2.0’이 탄생했다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지영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가전 위탁 운영, 광고비 축소, 해외진출 가시화 등 예상되는 시너지가 무궁무진하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겠지만 당장의 실적보다 회사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KB투자증권도 “추가적인 악재보다는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이소용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1조2000억원(주당 8만원)을 제시, 하이마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 “인수가격이 높지 않아 금융비용보다 연결순이익이 350억원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 이후 소비둔화 가능성이 여전해 부담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이전 이후에도 소비회복 여부가 영업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한편 하이마트 인수자인 롯데쇼핑(023530)은 한 주간 2.2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하이마트의 기존 대주주인 유진기업(023410)은 19%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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