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김태희가 좋다. 키가 작은 대표 연예인으로 꼽히지만,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목소리도 예쁘다. 최고의 학벌 덕분에 지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다. 키가 작긴 하지만, 보기에 비율도 좋다.
작은 키가 다른 단점들을 상쇄시켜 주고 있다. 그래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김태희가 좋아도, 키가 크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종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종목마다 장단점이 있다. 많고 많은 종목 중에 내 마음에 드는 종목을 골라낼 때는 다른 장점이 아무리 많아도 단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왜 단점을 빼놓지 말아야 할까. 투자자들은 생각만큼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이유로 종목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만 180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돼 있다. 그 많은 종목을 고를 때 단순히 펀더멘탈이나 실적 등과 같은 절대적인 기업가치로만 판단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성장성이나 전망을 더해 보는 것이고, 거기에 본인의 주관이 더해진다.
주관적인 결정인 만큼 투자성향에 따라 매력적인 종목이 달라진다. 그런데 여기에 근거 없는 매력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막연히 누가 좋다고 추천해서라든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서라든지 등의 이유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투자 심리를 분석해 본 결과,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끌리는 종목을 고른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투자자들이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종목을 고르는 패턴을 알면 비합리적인 종목 선택의 자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황 교수는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대박`을 얻겠다는 환상을 갖고 좌충우돌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원칙과 철학이 없는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또 "증권 전문가들로 꼽히는 애널리스트들도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인 만큼 분석이 증권사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맹신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번 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비롯해 유럽은행 실적,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확인하고 가야 할 재료가 많은 만큼 지수의 부침도 클 전망이다.
이럴 때 자신의 투자 패턴을 더욱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보다 합리적으로 종목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