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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건설株, 구조조정 이후 주가는

이진철 기자I 2009.01.20 08:13:3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퇴출 또는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건설업종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92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11개 업체가 퇴출 및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채권단이 구조조정 건설사를 확정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규모가 당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건설업종 부실정리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 구조조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신용위험평가 기준상 60점에 달하는 비재무 요소, 금융당국의 개입, 채권단의 이해 관계 등에 따른 선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구조조정이 시장 예상보다 소폭에 그치면서, 구조조정 마무리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건설업종 주가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구조조정 대상 선정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건설업종내 주된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업종 투자와 관련해선 "대형 건설사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유동성 확보 가능성이 중소형사 보다 높기 때문에 구조조정 이슈보다는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 주가의 향방은 미분양 문제로 인한 대손충당금 설정 규모와 이익훼손 정도에 따라서 상이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주택경기 불황에 내성이 높아 실적훼손 가능성이 낮은 현대건설(000720)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최선호주"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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