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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PL 사장 "상반기 내 추가제휴 성사"

김상욱 기자I 2008.01.15 09:00:00

"TV업체와 양해각서..상반기내 결과나올 것"
"사명변경 문제 고려중".."모듈공장 중국이전 지속"
"LCD시황 올해까지는 공급부족 지속"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권영수 LG필립스LCD(034220)(LPL) 사장은 15일 "현재 TV제조업체들과 (LG필립스LCD) 지분인수나 전략적 제휴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두군데와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늦어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립스측의 지분율이 20% 이하로 낮아진 만큼 회사이름에서 필립스를 빼는 문제를 놓고 내부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수 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TV제조사와의 전략적제휴는 기존 고객을 강하게 묶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립스는 현재의 지분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만 한스타와의 제휴결과를 보고 패널제조업체와의 추가적인 제휴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사명변경 문제에 대해선 "통상 지분율이 20%이하로 하락하면 회사명에서 제외해왔다"며 "우리의 경우도 `필립스`라는 이름을 뺄 것인지를 놓고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명변경 문제는 필립스가 제외해달라고 요구해올 수도 있는 문제고, 우리쪽에서 뺄 수도 있는 문제"라며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듈공장의 중국이전에 관해선 "지속적으로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파주나 구미에 있는 모듈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LCD시황에 대해 "올해는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내년은 좀 안좋아 보인다"며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와 함께 LCD생산라인들이 많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의 경우 공급할 수 있는 면적을 보면 최대 30%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009년에 지난 2006년의 어려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단 당시와 달리 판매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주요고객들과 주요모델들에 대해 판매물량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고 비상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PL 패널의 주요고객으로 최근 북미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비지오(Vizio)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마케팅능력이나 제조원가, 사업전체적으로 간접비용이 상당히 적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다른 TV업체들이 비지오의 사업모델을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거에 델(Dell)이 다이렉트 마케팅을 했을때 다른 PC제조업체들이 따라가지 못했던 경우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삼성과의 패널 교차구매와 관련해서도 삼성측에서 37인치 패널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지난번 CES(세계 전자쇼)에서 삼성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삼성측에서 37인치 패널을 공급해주면 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가 37인치 패널을 공급해 줄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AMOLED사업과 관련해선 "TV쪽은 일단 원가를 맞출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라며 "당분간은 소형쪽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ED탑재 노트북에 대해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여력이 있다면 계속 배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사에 비해 5%정도 이익률이 높은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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