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국증권은 16일 쌍용차의 목표주가를 6000원으로 30%나 하향조정했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장기침체로 인한 실적부진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GM대우와 르노삼성차의 SUV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쌍용차(003620)
- 목표주가 6,000원으로 하향
국내 SUV시장의 장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을 반영하여 06년 예상 EPS를 37.4% 하향조정한다. 이에 따라 6개월 목표주가도 06년 예상 EPS에 시장 평균이자 자동차업종의 평균 목표 PER인 12배를 적용, 기존 8,600원에서 6,000원으로 30.2% 하향조정한다.
- 투자의견 ‘중립’ 유지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동사의 주가는 04년부터 심한 조정을 겪고 있어 대부분의 악재들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Actyon Sports가 출시되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 침체된 국내 SUV시장
고유가로 국내 SUV시장 규모는 02년 29만7천대에서 05년 23만7천대로 줄어들었다. 또한 04년 말에 있었던 07년 7월까지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을 100:85:50으로 조정하는 ‘에너지 세제개편안’의 발표로 05년부터 부진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 가열되는 경쟁
현대와 기아의 잇따른 신차 출시와 GM대우와 르노삼성의 신규 진입(GM대우 올 6월, 르노삼성 내년 하반기)으로 SUV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