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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환율 추가상승..달러/엔 131엔 안착

하정민 기자I 2001.12.27 08:40:21
[edaily] 27일 선물회사들은 달러/원 환율이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31엔을 넘어섬에 따라 엔 약세를 추종하는 장세가 이어지겠다는 분석이다. 131엔대 안착이 일어날 경우 원화환율도 1320원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원화환율 반락시 매수관점을 유지하라는 조언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부은선물 = 100엔당 1000원 이상의 엔/원 환율을 포기하지 않는한 달러/엔 상승이 야기한 원화환율 상승세를 당국도 막지못할 것이다. 아시아권 통화들이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육박하는 동반 약세가 펼쳐지면서 어쩔 수 없이 달러/엔 상승에 이끌려 올라가는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일본 당국의 엔약세 유도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국제금융시장 불안감 조성에 대한 주변국 정부로부터의 항의와 비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달러/엔 상승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이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27일 환율은 강보합권 개장이 예상되며 장중 움직임은 전적으로 달러/엔에 연동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뉴욕시장에서 131엔 돌파에 실패했던 달러/엔 환율이 다시 131엔을 돌파하는 등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선 131엔=1320원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 당국의 발언에도 경계감을 늦추지 말며 조정시 매수 패턴을 유지해야겠다. ◇동양선물 = 131엔을 넘어선 달러/엔 환율이 월말, 연말의 네고장세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27일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일본 당국은 속도조절은 하되 엔 약세를 용인하는 정책을 고수할 것이다. 적어도 135엔까지는 상승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국내 수급을 보더라도 은행 충당금 및 재정차관 상환 수요 등 네고물량을 흡수하는 수요 요인이 많다. 에너지 업체들의 거액결제와 역내외시장의 투기적 매수세까지 가세한다면 시장이 결코 무거워 보이지않는다. 반락시 매수 마인드를 유지하며 거래해야 할 것이다. ◇삼성선물 = 연일 계속되던 엔화가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들어 27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출발할 것이다.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엔저에 대한 경계감이 일본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조차 "엔화 가치의 급락이 기업에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엔 약세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 하다. 하지만 달러/엔 추가상승 전망에 이견이 생긴 것은 아니며 시장에 줄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 엔 약세가 재개된다면 달러/원도 이에 동조하는 패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엔이 또다시 131엔대로 상승한다면 1320원대 안착이 예상된다. ◇국민선물 = 엔화가치하락에 맞서 원화가치하락을 어느 수준까지 인정할 것인가 여부는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골치거리다. 수출경쟁력을 생각하면 일정 부분 원화환율상승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해도 엔/원 환율 10원은 지켜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환율상승 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다. 이미 달러/엔이 130엔대에 안착한 지금 시점에서 반락은 여간해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추세를 유연하게 따라가는 짧은 매매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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