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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겨냥 韓 등 8개국과 AI·반도체 협력체 출범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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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12.14 09:28:35

美주도 ''팍스 실리카'' 출범
韓·日·네덜란드·호주 등 8개국 참여
공급망 취약성 점검 후 공동 해결 모색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한국, 일본 등 8개국과 함께 인공지능(AI), 핵심 광물, 에너지 등에 걸친 경제안보 동맹 구상을 공식화했다. 사실상 대(對)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이 참여하는 경제안보 협력체 ‘팍스 실리카’를 출범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 국가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규정하며 “AI 공급망 생태계가 가장 앞선 8개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소니, 히타치, 후지쓰, 테마섹, 딥마인드, MGX, 리오틴토, ASML 등을 포함해 글로벌 AI 공급망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기업 및 투자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국제 협력체이자 파트너십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들이 위치한 국가들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의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핵심광물과 에너지 투입재부터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번영하며 혁신 주도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으나 “강압적인 의존성을 줄이고, AI의 토대가 되는 물질과 역량을 보호하며, 동맹국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대규모로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중국에 대응하는 성격임을 시사했다.

같은 날 제이컵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개최한 제1회 팍스 실리카 서밋에는 회원국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외에도 대만, 유럽연합(EU), 캐나다, OECD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참가자들은 공급망 안보 강화, 강압적 의존성 및 단일 실패 지점 해결,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구축 촉진을 위한 다층적 파트너십 공동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이들은 연결성 및 데이터 인프라, 컴퓨팅 및 반도체, 첨단 제조, 물류, 광물 정제 및 가공, 에너지 등 글로벌 기술 스택 전반에 걸친 핵심 프로젝트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및 플랫폼, 첨단 기반 모델, 정보 연결 및 네트워크 인프라, 컴퓨팅 및 반도체, 첨단 제조, 운송 물류, 광물 정제 및 가공, 에너지 등을 포함, 이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전략적 핵심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각국은 핵심광물과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등에서 공급망 취약성을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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