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계기업 폭증하는 한국…"경기부진 장기화에 中企 타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응열 기자I 2025.02.06 06:00:00

한경협, G5 및 한국 상장사 한계기업 추이 조사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상장사 중 한계기업 비중이 G5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미국의 뒤를 이어 한국이 2위를 기록했고, 한계기업 비중의 증가율도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는데,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이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계에서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라도 맞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G5 주요국과 국내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이익을 내도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다.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19.5%로 집계됐다. 조사대상국 중 미국(2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국내 한계기업의 비중은 지난 2016년 7.2%에서 지난해 3분기 19.5%로 12.3%포인트 늘었다. 증가폭도 미국(15.8%포인트 증가)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아울러 이 기간 △영국(6.9%포인트) △프랑스(5.4%포인트) △일본 (2.3%포인트) △독일(1.6%포인트)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한경협은 주요국에 비해 한국에서 한계기업이 빠르게 증가한 배경으로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판매부진과 재고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36.4%로 집계됐다. 일시적 한계기업은 당해연도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다. 국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37.3%인 미국보다는 낮게 나왔지만 △프랑스(32.5%) △독일(30.9%) △영국(22%) △일본(12.3%)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코스닥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은 23.7%였다. 코스피는 10.9%로 12.8%포인트 차이가 났다.

코스피 상장사 중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8.4%에서 지난해 3분기 10.9%로 2.5%포인트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17.1%포인트 뛰었다. 한경협은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중소기업이 크게 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3분기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은 부동산업이 3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4.7%) △도매 및 소매업(24.6%) △정보통신업(24.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1.2%)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1.1%) △숙박 및 음식점업(20%) △농업·임업 및 어업(20%) △제조업(18.1%) △건설업(14.5%)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 중 2016년 대비 지난해 3분기 들어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오른 업종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0.7%포인트) △정보통신업(19.7%포인트) △제조업(10.7%포인트) △도매 및 소매업(9.6%포인트) 등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극심한 내수부진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으로 경영압박이 크게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 글로벌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상법개정 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