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깨끗하고 생활 공간이 넓은 축사에서 젖소를 키우는 ‘미래목장’을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 풀무원은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 모델 구축과 국내 축산업의 동물복지 표준모델 수립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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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라트바이오는 이번 협약으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 구축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 및 경영실습장 운영 △기후변화에 대비한 축산환경 대응 및 그린바이오 관련 기술 등에 관한 공동연구 △동물복지 원유를 이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 개발 및 상품화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프로젝트는 풀무원의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로, 기존 산란계 동물복지 프로젝트에서 대동물(젖소)로 동물복지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풀무원은 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조성에 대웅제약과 총 20억원을 엔젤투자해 설립된 미래목장 법인을 통해 전북 진안군 성수면의 축산연구소에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라트바이오는 미래목장 설계 및 운영 관련 기술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라트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 구 교수가 2016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첨단 동물생명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선진화된 동물복지 축사를 벤치마킹해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동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소 개체별로 청결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사육장 내 활동공간을 확보해 젖소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료 급여 및 분변 청소 등 축산 과정을 자동화하여 위생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국내 축사에서는 대부분의 축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지만, 미래목장에서는 이러한 작업들을 자동화된 장비와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위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낙농 후계농과 신규·청년 축산인들을 위한 ICT 기반 경영실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목장에서 생산된 동물복지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유가공품은 2028년에 출시된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는 “동물복지(Animal Welfare)는 풀무원의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로, 산란계 동물복지에 이은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인 미래목장을 통해 국내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동물복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18년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식용란 ‘케이지프리’ 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식용란을 모두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한다는 목표 하에 동물복지 계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계란 외에도 다양한 동물복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