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수산물 가격 부담이 남아 있지만,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했을 것이란 평가다. 전월대비 0.2%(중간값) 상승률이 전망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4%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며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명목 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에너지 가격과 환율 안정이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26일 기준 12월 평균 배럴당 77.07달러를 기록해 11월(83.55달러) 대비 6.48달러 하락했다. 12월 평균 환율은 이날 기준 1306.1원으로 11월(1308.0원)보다 1.9원 내렸다.
내년 물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갈렸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범위가 2.4~3.0%로 최솟값과 최댓값 격차가 0.6%포인트나 났다.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잡고 있다. 다만 내년 전반적으로 물가가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둔화 속도가 더디겠으나 하반기부터 빠르게 안정될 것이란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말께 한은 물가 목표치(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내년 전반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연말 정도에 2% 초반대로 수렴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엔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2% 초반대 물가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