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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개각은 외교·안보라인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먼저 새로운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지낸 조 실장은 지난 3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사직 이후 안보실장을 맡아왔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북핵담당대사 등을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임으로는 주스페인 대사, 주유엔 대사 등을 역임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언급된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장관은 경기 수원 지역의 후보로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고, 후임으로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 등이 거명된다.
또 고용부, 과기부 등도 개각에 포함될 수 있다. 고용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연말 또는 연초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되며, 여성인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장관으로 승진 기용할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금융위원장은 추가 개각에서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론됐지만, 윤 대통령이 김주현 위원장을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수장 교체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차기 금융위원장 인사는 시간을 두고 내년 총선 이후나 상반기 중에 단행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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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초대 내각에서 ‘서오남’(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 일색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인선은 ‘쇄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인 출신의 장관을 빼는 대신 관료와 학계 전문가들을 채워넣은 것은 물론, 학벌·성별·나이 등을 비교적 골고루 분포시켰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여성이 강정애·오영주·송미령 후보자 총 3명으로 이번 인선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최종 임명될 시, 여성 국무위원은 기존 2명(이영·김현숙 장관)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1970년생인 강도형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1973년생)에 이어 두 번째로 1970년대생 장관이 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영주 후보자의 경우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을 역임했다 하지만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도 업계에선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표 수리 후 닷새 만에 후임자를 지명하며 방통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지상파 재허가 심사,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리 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온 김 후보자가 통신이나 인터넷 이슈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초대 내각과 달라진 2기 내각이 진용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는 내년에 지지부진한 국정 동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