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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중단시 성장주 쏠림 가속할 것"

김인경 기자I 2023.06.12 07:49:31

DS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넘어서는 가운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중단하면 성장주 쏠림이 가속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표가 반등해 확장구간에 들어서야 가치주의 성과도 나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점을 넘어서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전날보다 30.31포인트(1.16%) 오르며 2641.16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1년래 최고점을 경신했다.미국 시장 역시 바닥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강세장 조건도 충족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그런데 올해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쏠림이 매우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테크(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가 강세라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나스닥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상대지수를 보면 지난해 4분기부터 나스닥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나스닥에서도 ‘빅테크’ 같은 대표적인 몇몇 성장주가 유독 더 강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스닥 강세의 이유는 △아직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금리 상승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부진도 나스닥 같은 성장주 강세에 영향을 주었다고 양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경기를 반영하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추이를 보면 2022년말부터 경기 수축을 반영하는 50미만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50 미만인 구간에서는 나스닥 같은 성장주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라고 부석했다.

이어 “ISM 제조업 지수 반등이 지연되면서 나스닥 그리고 빅테크로 쏠림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조업 지표가 반등해 확장구간에 들어서야 가치주 성과가 나아질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양 연구원은 Fed의 금리인상 중단 시 성장주 쏠림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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