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8월 클래식 축제]
내일부터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반 클라이번''서 우승한 임윤찬 출연
24일부터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유명 악단 연주자로 오케스트라 결성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알못’(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축제가 8월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름은 클래식 공연계의 비수기라는 편견을 깨고 선보이는 축제들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내 대표 연주자들이 참여해 클래식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마련한다.
| 12일부터 21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2 클래식 레볼루션’의 크리스토프 포펜(왼쪽)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롯데콘서트홀, 반 클라이번 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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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2 클래식 레볼루션’이 그 포문을 연다. 롯데콘서트홀이 기획한 ‘클래식 레볼루션’은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을 맡아 매년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3회째인 올해는 작곡가 멘델스존, 코른골트를 조명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출연한다. 임윤찬은 오는 20일 KBS교향악단의 멘델스존 교향곡 4번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지휘자로 무대를 이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20일 공연은 비상하는 젊은 지휘자와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의 무대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이지윤,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문태국, 소프라노 황수미 등도 이번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콘서트홀·IBK챔버홀·리사이틀홀·인춘아트홀)에서 개최한다. 공공극장인 예술의전당이 민간 공연 기획사 및 매니지먼트사와의 상생과 클래식 음악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한 축제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의 관람 포인트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 세계 유명 악단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들이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결성한 오케스트라다. 올해는 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정은이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는다. 2014년 미국 아스펜 음악제에 장학생으로 참가해 한국인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은 차세대 지휘자 김유원이 지휘한다.
| ‘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김유원. (사진=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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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힉엣눙크! 페스티벌’, 오는 21일과 23~25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랑데부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도 주목할 여름 클래식 축제다.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선보이는 ‘힉엣눙크!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을 통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축제다. 올해는 축제 기간 중 스트라디 바리우스으 ‘코벳’ 음원으로 구성한 디지털 아트를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판매해 클래식과 NFT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랑데뷰 드 라 무지크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클래식 레퍼토리와 다양한 실내악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로 조지 거슈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 20세기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보인다.
류태형 음악 칼럼니스트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여름 클래식 축제들이 선보이며 클래식 공연이 새로운 피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생겨났다”며 “생활 속에서 클래식을 더욱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이자 국내 무대에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연주자들과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식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