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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이 의원은 단 한 번도 무언가를 책임진 적 없다. 대선에서 패배한 뒤 자기만 살겠다며 연고도 없는 계양을에 출마했고 지선 패배 책임이 있음에도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잖나”라며 “그런 과거를 뻔히 아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대국민 기만이자 언어도단”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마 국고손실 등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 의원이 대장동·백현동, 성남FC 후원,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 등으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 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며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당 안팎의 만류에도 출마를 못 박자 비명 대표주자인 5선의 설훈 의원, 97그룹 대표주자 강훈식·박용진 의원 등은 ‘반명’을 기치로 출마를 선언했다.
연일 이 의원에 각을 세우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도 2030 여성 표심을 앞세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통합’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자신의 출마선언이 계파갈등의 촉매가 된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