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달청 용역 입찰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지난달 8일 조경식재 및 시설물공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이 입찰은 총 5개 업체가 뛰어들어 한 업체가 총 3억 3591만원에 낙찰했다.
공사내용에 따르면 사저 경호시설에는 산철쭉 1480그루, 조팝나무 640그루, 영산홍 400그루 등 각종 조경용 수목이 심어질 예정이다.
또 피라칸시스 320주, 흰말채나무 110주, 측백나무 50주, 대나무 30주, 독일가문비 18주 등 조경용 수목 수천여주가 심어진다. 정원석, 조경석, 울타리 뿐 아니라 초화류 식재 5930주, 화초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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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관계자는 “양산 사저의 담장이 높지 않아 경호상 어려움이 있다”며 “담장을 높이 쌓아올릴 경우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아 차폐 조경 차원의 수목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5월 9일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간다. 사저는 이달 말쯤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퇴임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전기차를 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전직대통령 지원 차량 리스계약 과업내역서’와 ‘소요예산 산출 내역서’ 공고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48개월간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지원받는다. 월 차량 리스 비용은 212만 7400원으로, 총 1억 211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사무실과 차량, 기타 운영경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생존 중인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전직 예우를 받는 대통령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며 해당 권리가 박탈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