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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이코노미는 최근 수요 중심의 ‘온디맨드’(On-Demand) 경제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장터 거래를 둘러싸고 확대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온라인 거래를 통한 배달 등 즉각적인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들 66만명 중 과반인 약 52.8%가 부업 형식 또는 간헐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긱 이코노미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2040억달러(약 242조원)에서 오는 2023년 4550억달러(약 541조원)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긱 워커 비중이 전체 노동인구 중 18.5%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긱 이코노미의 확장에는 배달 음식 문화의 빠른 성장에 따른 일상화가 주효했다. 실제 최근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은 약 4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고, 특히 온라인 배달 음식 거래액은 17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77% 급증했다.
이에 배달 플랫폼 등 서비스 확대는 물론 보다 경제적인 소비를 돕는 관련 금융 상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예 전통적 금융사가 배달앱을 선보이는 등 배달 시장으로 대표되는 긱 이코노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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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현대카드는 배달 문화 일상화와 맞물리며 출시 약 1년 만인 지난해 말 기준 18만장 발급을 빠르게 돌파했다. 사용 금액 역시 출시 첫 달 대비 최근 약 46배까지 늘었다. 남성(43%)보다 여성(57%) 소비자가,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61%)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현대카드는 출시 1주년을 맞아 젊은층이 선호하는 유쾌한 디자인의 ‘럭키후라이’, ‘잘생김밥’, ‘배민분식’, ‘키토산’ 등 4종의 한정판 플레이트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음식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배달앱 ‘땡겨요’를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을 내걸고 현재 서울 광진·관악·마포구·강남·서초·송파구 6개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소상공인·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는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으며,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지역화폐 할인 기준인 10% 할인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맹점에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이달 들어 입점 개인사업자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신용대출 ‘땡겨요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관련 산업 자체 성장과 더불어 긱 이코노미와 금융의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고용 노동자들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긱 노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플랫폼과 금융 상품·서비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