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 따르면 박근혜(69)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유영하 엮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그리움…’)와 이재명(57)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장영하, 지우출판)은 열성 지지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교보문고의 인터넷 주간(2012년 12월26일~2022년 1월1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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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교보문고 종합 순위는 분위기가 달랐다. 교보문고 영업점과 인터넷 도서, eBook을 합한 1주일(2021년 12월22~28일) 가장 많이 팔린 종합 주간 베스트 목록에서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11주 연속 종합 1위 기록했던 ‘트렌드 코리아 2022’가 한 계단 내려 앉아 2위에 랭크됐다. 3위엔 겨울 방학에 돌입한 만큼 흔한남매의 겨울 이야기를 담은 ‘흔한남매9’가 차지했다.
다만 교보문고 자체 집계 시스템이 전 오프라인 매장 판매 상황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해야 하는 만큼 결산 시기(2021년12월22일~28일)가 온라인 순위보다 늦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록은 먼저 온라인 예약 판매만 실시하다가, 지난해 12월30일 오후 5시40분께부터 교보문고 일반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출판계에 따르면 정치인 책 판매의 경우 지지세력의 ‘팬심’이 크게 작용한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굿바이, 이재명’은 지난 24일 매장에 입고됐으나 소량이 들어와 바로 판매가 끝났다. 현재 온라인 주문만 받고 있다”며 “두 책의 실질적 판매 추이는 1월초 실제 판매와 배송이 이뤄진 뒤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전국민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지난달 30일 교보문고 일반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록 ‘그리움…’은 재고가 여러 매장에 남아있다.
지난해 5월 출간된 조국 전 법무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과 비교해 보더라도 높은 판매고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국의 시간’의 경우 매장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책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스24의 판매지수(서점이 개별 집계하는 판매실적 수치로 판매량이 아닌 수량과 주문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수)를 보면 ‘굿바이, 이재명’은 현재 20.4만점, 박 전 대통령의 책은 11.1만점으로, ‘조국의 시간’이 출간 직후 기록한 판매지수 240만점보다 크게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