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비더블유는 오는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알비더블유의 코스닥 상장 도전에는 최근 한국 콘텐츠(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문화 산업 전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전날 진행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는 80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일반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의 기업설명회 평균 시청자 수가 10명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례적으로 발표 뒤 질문과 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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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저작권 IP보유…“안정적 수익원”
알비더블유의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그동안 상장한 하이브,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등이 주로 남자 가수를 앞세운 기획사들이었다면 알비더블유의 주매출 수익은 마마무와 오마이걸 등 여성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이다.
알비더블유는 다른 기획사와의 차별점으로 탄탄한 콘텐츠 IP(지식 재산권) 매출을 꼽았다. 지난해 저작권 IP로만 14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22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300억원까지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곡수로 인해 자연스럽게 저작권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수록 저작권 수입은 기존에 더해 추가로 증가한다.
김진우 알비더블유 대표는 “알비더블유는 현재 마마무, 원어스, B1A4 등 아티스트 8팀 및 약 2500여곡의 저작권 IP를 보유한 종합 콘텐츠 제작 기업”이라면서 “이미 확보한 IP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재누적되는 구조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자체 소화 가능…가파른 성장
알비더블유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8년 185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73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76억원으로 뛰었다.
방탄소년단(BTS), 아이유 등의 노래를 작곡한 히트곡 작곡가 김도훈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 곡당 가격이 국내보다 53% 높은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제작 대행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시 장점으로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마마무의 계약기간이 오는 2023년까지로 제한적이라는 점과 오마이걸 재계약이 7인 중 6인까지만 완료됐다는 점 등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마마무와 오마이걸의 뒤를 이어가야 할 신인 원어스가 아직 자리잡기에 성공하지 못해 매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다소 신중히 지켜봐야 할 요인 중 하나다.
한편 알비더블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25만3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8700~2만1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34억원~268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과 오는 8일 양일간 진행되며, 오는 11~12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