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우려에도 계속 오른다…S&P·나스닥 또 신고점

김정남 기자I 2021.06.29 06:19:21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 오르며 신고점을 다시 썼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3만4283.2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23% 오른 4290.6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뛴 1만4500.51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S&P 지수의 경우 3거래일 연속 신고점 행진이다.

최근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무색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수순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고위 인사들이 연일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이에 안도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오르는 동시에 장기국채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동성 장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71%까지 떨어졌다(국채 가격 상승).

금리가 떨어지자 곧바로 빅테크주들이 날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8% 급등한 주당 355.64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미국 법원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큰 폭 올랐다. 페이스북은 이날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25% 상승했다. 아마존(1.25%), 마이크로소프트(1.40%), 테슬라(2.51%), 넷플릭스(1.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변수도 있다. 무섭게 번지고 있는 인도발(發) 델타 변이다. 이날 셰브런(-3.08%), 엑슨모빌(-2.55%), 델타항공(-2.95%), 아메리칸항공(-3.74%) 등 경제순환주가 줄줄이 내린 건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5% 내린 72.91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아울러 다음달 2일 나오는 6월 고용보고서 역시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68만3000명 증가로 나타났다. 고용 회복은 추후 통화정책 방향의 핵심으로 꼽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0.90% 오른 15.7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8% 내린 7072.9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4%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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