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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히 가는 듯 했던 뉴욕 오피스 투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셀다운하기로 했던 물량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이나 공제회를 찾아 셀다운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은 반응에 올 들어 개인자산가나 법인들 상대로 매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억원어치만 팔아도 사내에서 고무적으로 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매물은 공실률이 2.5%에 불과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피스 임차인 전부 임대료 감면 없이 100% 납부 중이다”며 “매매각 물량도 추석 직후 4~5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실사 등 투자 프로세스 진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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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른 11.8%로 집계됐다. 뉴욕 외에도 미국 주요 10대 도시 모두 공실률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연내 경기 회복이 시작하더라도 공실률은 지속 상승해 내년에는 20%대에 도달할 것”이라며 “임대료는 올해 2.9%, 내년에는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령 매력적인 오피스 매물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현지 실사 등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하다 보니 해외오피스 투자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언택트(비대면)으로 각광 받기 시작한 물류창고나 테넌트(세입자)가 10년 이상 유지되는 유망 오피스 아니면 투자 검토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캐시플로우가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 투자 방향이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에도 우량 해외 오피스 투자를 이어가겠다면서도 신중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오피스) 투자를 위해 현지 인력을 실사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투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임대차에 대한 지급 보증이나 메자닌 형태 투자로 선회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