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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人]원재석 나노캠텍 대표 "실적주로 거듭나겠다"

김재은 기자I 2020.06.10 05:30:00

원재석 나노캠텍 대표, PE 실사나왔다 대표까지
악재 털고 안정적 경영권 확보·재무구조 개선 올인
트리니티에쿼티, 30억원 유상증자에 100억원 CB투자 계획중

△원재석 나노캠텍 대표이사 (사진=회사 제공)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일하며 투자대상으로 나노캠텍 실사를 맡게 됐고, 지금은 대표이사에 올랐다. 나노캠텍은 생각보다 좋은 회사로 장기적 투자를 지속하며 실적주로 거듭나겠다. 그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나노캠텍은 최근 4년간 최대주주가 4번이나 바뀌었고, 직전 최대주주인 제이앤에스파트너, 심익호 전 대표이사가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이들은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달 중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듯 원재석 나노캠텍(091970) 대표이사는 “지난 5월 15일 심익호 전 대표의 사내이사 사임으로 사업적 협력관계 및 지분관계를 모두 정리했고, 위 소송은 나노캠텍과는 관계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비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투자를 담당하던 그는 지난해 8월 트리니에쿼티유한회사(이하 트리니티에쿼티)가 나노캠텍을 인수하는 실사를 담당했다. 트리니티에쿼티는 주당 6500원에 총 123억원을 들여 나노캠텍 지분 7.88%(188만9161주)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첫 사업보고서(2019년)에선 162억원의 적지 않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474억원에 영업이익 82억원에 비하면 순손실 규모가 상당하다.

이에 대해 원 대표는 “세대대천여행사 영업권 상각을 한번에 반영하면서 다 털어버렸다”며 “수년간 지속된 적자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도전성 소재사업부의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 1분기엔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7억4000만원에 순이익 1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여기엔 기존 매출채권 회수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인수당시 70억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3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이마저도 더 줄일 계획이다. 무차입 경영이 원 대표의 목표기 때문이다. 반면 유통만 담당하던 마스크사업(위생용품)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주력인 도전성(전기가 통하는) 소재사업부의 경우 B2B 영역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원 대표는 “안성 연구소를 비롯해 한국 본사직원의 40%가 연구인력으로 3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나다”며 “신규 먹거리로 대전방지소재를 활용한 스마트 기저귀 등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내 출시할 스마트 기저귀는 요양원 등 노인들의 휴대용 기저귀 교체 타이밍을 휴대폰으로 알려준다. 또 양자점(QD) 소재 개발은 나노캠텍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으로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적지 않은 수익을 내던 따이공대상 여행업이 난관에 부딪친 만큼 신규사업 진출도 고심 중이다. 나노캠텍은 트리니티에쿼티가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가상화폐, 블록체인, 전자금융, 토목공사, 부동산 개발 및 매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원 대표는 PE에서 다양한 기업들을 살피다 보니 무엇보다 ‘자체적인 투명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재무부문도 주력이라 회사를 깨끗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하지만 원 대표가 취임하던 지난해 9월 말 주가(2500원수준)에 비해서도 최근 주가(8일 종가 1955원)는 지지부진하다. CB 전환 물량부담에 전 최대주주 등의 잠재적 리스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위적인 주가부양에 나설 계획은 없지만, 실적이 반영되는 주가 흐름은 적어도 3년 내 만들 자신이 있다.” 사실 원 대표를 선임한 트리니티에쿼티 등 현 최대주주는 장기적 실적 향상을 통한 인수가액(6500원) 이상의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수밖에 없기도 하다.

투자심사역 등을 거친 원 대표는 취임 9개월이 돼서야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난 뒤 우리가 뭘 하겠다고 밝히는 게 맞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최대주주인 트리니티에쿼티가 기존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하고, 3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또 9월이 납입일인 200억원 규모 CB 발행(100억원 트리니티에쿼티 대상·100억원 제 3자 개인)을 통해선 향후 M&A 등 신규 먹거리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원재석 대표는 “그동안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며 “향후 지분 확대를 통한 경영권 강화,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조달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실적이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재석 대표이사는… △경기대학교대학원 호텔경영학과 △현 나노캠텍 대표이사 △현 제천 대표이사 △현 골든글로벌 여행사 대표이사 △현 디비프라이빗에쿼티 이사 △현 디비인베스트먼트 이사

△원재석 나노캠텍 대표이사 (사진=회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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