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학생 봉사활동 학교 자율로…고입에도 미반영

신중섭 기자I 2020.06.07 09:00:00

올해 한시적으로 봉사활동 시간 학교장 자율 결정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 봉사활동 어려운 상황"
고등학교 입학 전형에서도 봉사시간 미반영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올해 한시적으로 서울 초·중·고 봉사활동 권장 시간이 없어지고 학교장 자율로 시간을 정하게 된다. 고등학교 입학 전형에서도 봉사시간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에 한해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앤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봉사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인근 초등학교·유치원 등교 일정 다음 주 연기가 발표된 지난달 26일 오후 강서구 공항초등학교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학생 봉사활동 권장시간은 학교계획에 의한 봉사시간과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시간으로 나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애고 학교장이 `학교 봉사활동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결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 한시적으로 학생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은 없어진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축소했지만 코로나19가 사그라들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교육청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연기됨에 따라 초등학교 1~3학년은 기존 5시간에서 3시간으로, 4~6학년은 10시간에서 7시간, 중학생은 15시간에서 10시간, 고등학생은 20시간에서 15시간 이상으로 봉사활동 권장 시간을 축소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고등학교 입학전형에 2020학년도 봉사시간을 성적 산출에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학교 봉사활동 시간은 고입 시 반영되며 권장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감점이 발생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에 안내한 봉사활동 권장시간 축소에도 불구하고 소모임 중심의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아져 대면 봉사활동이 개설되지 못하고 있다”며 “온라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에도 제한이 있어 학생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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