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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콜센터. 일반적인 사무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으로 출퇴근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서울에서도 ‘집단감염’…수도권 비상 △골프채·낫까지 등장한 치열한 마스크 쟁탈전 △고승덕 부부가 산 이촌파출소, 결국 폐쇄 등입니다.
◇서울에서도 ‘집단감염’…수도권 비상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코리아빌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는 사실이 발표됐습니다. 정확히는 이 건물에 있는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죠. 지난 13일까지 이 콜센터 직원을 비롯해 가족 등 주변인까지 이와 관련된 확진자만 109명에 달합니다.
아직 어디서부터 어떤 경로로 콜센터에 코로나19가 확산했는지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콜센터 특유의 환경이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보통 콜센터는 책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좁은 사무실에 수십명 혹은 백여명이 앉아 계속해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죠. 다른 사무실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전화통화를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비말을 통한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죠. 더욱이 마스크를 끼고 통화를 하면 발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빼달라는 고객들도 있다고 하니 이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콜센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관련 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직원 절반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죠. 하지만 대부분 콜센터는 장비와 고객 개인정보 문제 등 탓에 재책근무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장비 소독이나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이 최선인 상황이죠.
또 문제가 된 건 이 콜센터의 위치입니다. 이 콜센터 인근에 위치한 신도림역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교통의 요지죠. 이 때문에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이와 관련한 인천 경기의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섰습니다.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전철에서는 손잡이도 잘 잡지 않으려는 경향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은 이번 콜센터 사태 이후 더는 집단감염 사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PC방이나 노래방 등 콜센터와 유사한 환경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죠.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길 바라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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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됐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비해 시민들의 불편을 확실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마스크의 공급 탓에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된 약국 앞에는 여전히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혼란 속에 골프채를 휘두르며 약사를 위협하는 등 위험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의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구입하러 온 손님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골프채를 휘두른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또 9일에는 술에 취한 채 약국에 낫을 들고 들어가 마스크 판매를 요구하면서 약사를 협박한 피의자가 체포됐고, 제주도에서도 기상악화로 마스크가 늦게 도착하자 이에 항의하며 욕설과 고함으로 업무를 방해한 피의자가 검거됐습니다.
이런 몰상식한 일은 서울에서도 있었는데요. 서울 강북구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섰는데, 한 시민과 눈이 마주쳐 시비가 붙은 피의자가 사진을 찍은 뒤 ‘동네에서 조심해라. 죽여버린다’ 등 협박을 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사건을 막기 위해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햇습니다. 전국 공적 마스크 판매처는 약국과 우체국, 하나로마트 등 2만여곳. 경찰은 이들 판매처와 협의해 판매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에 경찰 인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인력이 부족할 땐 방법순찰대 대원들을 지원받아 합동근무를 서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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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매입하면서 논란이 됐던 서울 이촌파출소가 다음달 30일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 파출소는 지난 1975년 이후 45년간 이촌동 약 3만명 주민의 치안을 담당해왔지만 이제 그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사연을 들어보자면 지난 2007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시 고 변호사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마켓데이 유한회사는 파출소가 포함된 공원부지를 약 42억원 투입해 국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사들입니다. 이후 이들은 부지를 활용해야 하니 파출소를 이전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고 변호사 측은 연이어 승소했고, 경찰은 이들에게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세입자 신세가 됐습니다. 그리고 결국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파출소 폐쇄를 결정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촌파출소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용산구는 지난해 해당 부지를 사들이기 위해 약 236억원을 책정해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마켓데이가 생각하는 가격과는 상당히 괴리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주변 부동산을 돌아 예상 시가를 확인해봤더니 4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이 형성될 거라는 설명이었습니다. 100억원이 넘는 가격차라면 당연히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 협상을 진행하던 용산구는 손을 들었고, 이촌파출소는 폐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그동안 인근 치안을 담당한 파출소가 사라지게 되면 불안감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죠. 경찰도 주민들의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이촌파출소의 문을 닫긴 해야겠지만, 주민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이 지역의 치안을 유지할 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