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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재간접 형태로 얽혀 있는 일부 운용사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라 자산을 상각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라임과 이 운용사는 같은 전환사채(CB) 등을 담고 있고, 라임이 운용하는 펀드가 이 운용사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고 있다.
라임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반영, 자산을 상각할 예정이라 타 운용사에도 같은 비율로 상각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나온 펀드는 ‘플루토-FI D-1호’와 ‘테티스 2호’로 주로 사모사채나 CB 등 메자닌에 투자한다.
그러나 이들 운용사는 자산별 적정 가치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상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해당 운용사 관계자는 “CB의 경우 매일 주가 등락에 따라 채권평가사에서 시가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갑자기 회계법인이 주도한 실사에 따라 자산가치를 반영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회계법인이 주도한 실사가 제대로 가치를 반영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럴 경우 라임 펀드에 있는 A기업의 CB와 라임이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타 운용사의 A기업 CB의 가치 평가에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같은 자산임에도 라임은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에 따라 상각하고 타 운용사의 경우 채권평가사의 시가 평가에 따라 수익률을 책정, 값이 다르게 매겨지는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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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상각은 손실 정도를 추정하는 정도의 의미 외에는 없다”며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환매 액수는 결국 현금이 얼마나 회수되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현재 상각을 하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혼란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환매 중단된 라임 운용의 펀드는 ‘플루토-FI D-1호’(사모채권),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TF 1호’(무역금융펀드) 등 모펀드 3개와 자펀드 157개다. 실사 중인 ‘플루토-TF 1호’는 전체 투자액 6000억원 중 2400억원을 글로벌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에 투자했다. IIG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폰지 사기’(돌려막기) 의혹을 받아 등록 취소와 자산 동결 조치를 받은 상태라 사실상 회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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