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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부문 차세대기술팀 김병석 상무는 “5G 기술에 완료형은 없고 계속 진화하지만 기업시장에서 다양한 활용 사례(usecase)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국제 표준화 의의를 설명했다.
내년까지 이뤄지는 5G 추가 표준화는 데이터의 반응속도를 1000분의 1초인 1msec 이내로 줄이고 더 높은 신뢰성(99.999% 성공률)을 갖는 게 목표다. 드디어 자율주행차나 로봇을 활용한 제조업 같은 5G 융합 시장이 개화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상무는 “현재의 5G 스마트공장은 모바일 핫스팟 라우터라고 해서 보조 배터리 모양으로 지원하는데 진정한 스마트공장은 로봇이나 기계 등에 5G 모듈이 임베디드 돼야 한다”며 “내년이면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풀 5G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나오는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8GHz 핵심은 저지연 서비스…내년부터 본격화
최근 일본이 28GHz 초고주파수 대역에서 장비 구축을 시작해 우리나라보다 앞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망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28GHz에 맞는 반응 속도를 최소화한 저지연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김 상무는 “우리는 이미 평창올림픽 5G 시범 사업을 할 때 5G 단독망(SA)을 구성해 28GHz 대역에서 서비스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때 경험에 비춰보면 이용자에게 다운로드 속도 1Gbps, 2Gbps보다는 반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새로운 앱들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 빠른 속도와 함께 저지연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발열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준비하면서 28GHz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T뿐 아니라 다른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도 일단 3.5GHz 대역의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삼성과 화웨이 등에서 28GHz를 지원하는 장비는 나와 있지만, 단말과 장비를 최적화하려면 올해 안에는 쉽지 않고 내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퍼스트 자신감..국내 최대 유선 인프라도 KT만의 강점
김 상무는 KT가 5G 네트워크에서는 절대 우위라고 자신했다. KT가 통신사 중 유일하게 5G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5G만 쓰는 단독전송 기술(NR)을 상용화한 점이나, 전국의 전주 등을 이용하면 스마트공장처럼 초저지연이 중요할 때 트래픽 처리에 물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5G 단독전송을 하니 속도의 균열이 없고 배터리를 오래 쓰는데다 스마트폰 발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면서 “갤럭시S10은 배터리 소모가 61% 정도 줄어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인증을 받았고 갤노트10은 65%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또 “KT는 먼저 네트워크 제어와 유저의 트래픽을 분리해 전진배치하는 CUPS(Control and User Plane Separation)를 상용화했다”면서 “이것이 국내 최대 유선 인프라와 결합하면 스마트공장이나 자율주행차 등 5G 융합에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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