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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말말말]국회 찾은 윤석열에 黃 “선·후배 끼리 이야기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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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19.08.10 06:05:00

인사청문 한 달 만에 ‘신임총장’ 자격으로 국회 예방
국정원 댓글 논란 후 6년 만에 만난 황교안
“중립 수사 부탁” VS “국민에만 충성하겠다” 언중유골 신경전
문 의장은 ‘파사헌정’ 휘호 선물 “국민 신뢰 얻으라”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석열(왼쪽)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7일과 8일 국회를 찾아 야당 인사들을 만났다. 지난달 인사청문회서 적격성을 놓고 난타전을 벌인 후 꼭 한 달만이다.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 6년여 만에 재회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부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그리고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발당해 수사선상에 오른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두루 예방했다.

◇6년 만의 어색한 만남… “선·후배님”

인사차 국회를 찾은 윤석열 총장의 행보 중 가장 눈에 띈 건 황교안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6년 전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각각 특별수사팀장과 법무부 장관이었다. 이후 수사권 개입 논란을 겪었다.

8일 이뤄진 6년 만의 만남에서 황 대표는 윤 총장에게 “국민 인권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검찰”이라며 “균형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이번에 중요한 보직을 너무 특정 영역 검사들이 맡은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 지휘 일선의 1~3차장 자리 등을 윤 총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차지한 것을 꼬집었다.

긴장감 넘쳤던 두 사람의 만남은 “(검찰)선후배 간에 이야기를 좀 나누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말로 비공개로 이어졌다.

◇“사람에게 충성 안한다는 말, 유효한가” 질문에는 웃음

윤 총장은 황 대표를 만난 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그리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을 만나 환담했다. 검찰총장이 취임 후 국회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는 건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신임 검찰총장이 만났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도 공교롭게 모두 야 당인사다.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윤 총장을 만나 “여야 편향되지 않게 중립적으로 수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발당해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유기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총장 되시기 전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여전히 유효한 건가”라고 물었고 윤 총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물론이다. 충성 대상이라는 것은 국가와 국민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시라”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윤 총장의 예방을 받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으로 공정한 수사에 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선물했다.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문 의장은 윤 총장에 “적폐 수사는 전광석화, 쾌도난마처럼 처리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루해하고, 잘못하면 ‘보복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며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권력에 치이고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국민께 보고드렸다”며 “검찰의 법 집행이 경제 살리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수사의 양을 줄이되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데 보탬이 되는 사건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문희상(오른쪽) 국회의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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